Space Oddity by 미스터칠리


요새 다시 그 꿈을 꾼다. 데이빗 보위의 space oddity가 흘러나오는 가운데,
나는 전경식 우주복을 입고 우주 공간 어딘가를 자유롭게 유영한다.
저 멀리 푸른별 지구가 보이고, 지구에서는 마치 여러가지 라디오 채널이
한 꺼번에 들리는 듯한, 음악소리, 싸움소리, 울음소리, 웃음소리, 대화소리들이 희미하게 들린다.
나는 그것들로부터 유리되어 있음에 안도감을 느끼지만, 어느 순간 그 소리가 점점 더 작게
잦아들었음을 깨닫고 황급히 주위를 둘러보았을 때 이미 나는 너무 지구에서 멀어져버린 후다.
그렇다 이제 나는 밸브를 끊고 우주의 미아가 된다. 광활하고 아늑하며 적막만이 흐르는 그 곳으로.
태초에 내가 있던 곳, 내가 혼자서 노래를 부르던 곳으로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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